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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부동산 거품붕괴, 전세계로 확산
skytic
2008. 4. 15. 16:07
IHT 보도…유럽 이어 아시아까지 |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가 불러일으킨 미국 내 부동산 가격 하락현상이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14일 보도했다. 영국과 아일랜드 등지에서는 집값의 거품이 두드러지게 꺼지고 있는 반면 인도, 중국에는 거품이 빠지고 있긴 하지만 악영향은 유럽보다 적은 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달 영국 집값 하락률 1992년 이후 최고 IHT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달 월간 집값 하락률은 1992년 이후 가장 큰 2.5%였다. 작년 유럽에서 가장 큰 폭인 7%의 주택가격 하락률을 기록한 아일랜드에서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스페인에서는 최근 10년간 영국, 독일, 프랑스 3개국 합산치보다 더 많은 400만채의 새 집이 지어졌지만 이제는 그중 수 천 채가 빈 집으로 남아 있다. 스페인 부동산 가격은 15% 정도의 거품이 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델리를 비롯한 인도 북부지역 일부에서는 최근 1년 동안 부동산 가격이 20% 하락했고, 세계에서 가장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곳 중 하나인 홍콩에서도 아파트 거래가 움츠러들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파동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지난 9일 올해 전 세계 예상 경제성장률을 1.2%포인트 낮춘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런 저성장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인도, 중국에서는 몇몇 유럽 국가에서처럼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의미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영향은 유럽보다는 적어 최근 9%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던 인도에서는 부동산 거품이 꺼져도 성장률 하락폭이 1%포인트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에서 느껴지는 악영향은 인도보다 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아일랜드와 스페인 경제에서 부동산 투자가 차지하는 부분이 각각 12%와 9%로 영국(5%), 미국(4%)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에 두 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동산 거품 해소의 찬바람이 더 싸늘하게 느껴졌다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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