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인들의 주거지 분석
2008 호주연감에 따르면 호주인들의 주거 선호 양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전통적인 단독 주택 거주의 틀에서 벗어나 아파트나 타운 하우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주택 거주자들의 경우 큰 저택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의 출생률은 지난 2001년의 1.73명에서 2005년에는 1.79명으로 상승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였으나, 지난 1976년 3.1명이었던 가구당 평균 가족 수는 2006년에는 2.5명으로 줄어들었다.
평균 가족 수는 감소한 반면 주택의 규모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전체적으로 방 4개 이상의 주택 수는 지난 1976년 17%였으나 지난 2006년에는 28%로 증가해, 같은 기간 동안 주택당 평균 베드 룸 수는 2.8개에서 3.1개로 늘어났다.
이처럼 가족 수는 적어졌지만 더 큰 주택을 선호하는 이유는 수입의 증가 때문으로 진단됐다.
호주사회의 주택 동향 및 주택 선호 성향을 ■ 주거지 유형 ■ 주거형태 변화 ■ 주택 소유자와 세입자 등의 세 개의 항목으로 나눠 분석해 본다.
1. 호주인들의 주거지 유형
개별 입주자의 79% 주택 거주
호주인들의 절대 다수(98%)는 주택(하우스), 아파트, 유닛 등 개인 단독 주거형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스텔, 하숙집, 대학 기숙사, 직원용 숙소, 감옥, 교정 및 수감기관, 양로원, 복지기관 등 조직화된 유형의 주거형태에서 거주하고 있는 호주인은 극소수로 확인됐다.
2005-06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단독주거형태에 살고 있는 790만 인구 중 약 79%는 주택(하우스), 11%는 아파트나 유닛, 9%는 연립주택, 테라스 하우스 또는 타운하우스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5대 인구과밀 도시(시드니, 멜본, 브리즈번, 퍼스, 아들래이드) 중에서 독립주거형태의 인구는 시드니 경우 68%, 멜번 81%로 다양했으며 전국의 8개 주요 도시의 평균은 75%.
한편 주요 도시에서 벗어난 외곽 지역에서의 독립주거지 입주율은 - 퀸슬랜드를 제외하고 - 모든 주에서 약 85% 이상을 차지했다.
시드니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주거 형태로는 ‘고밀도 다세대 주택’이며 2005-06년 조사결과 5명중 1명꼴로 아파트나 유닛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 주택은 일반적으로 다른 주거 형태(아파트, 유닛, 연립주택)보다 규모가 크고 방 수가 많은 특징이 있다.
한편 호주에서 가장 흔한 주택형태로는 방 3개짜리 단독주택이며 2005-06년 조사결과 호주 전체 가구 중 약 42%가 방 3개, 28%가 방 4개 이상 주택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방2개의 주택 또는 테라스 하우스, 타운 하우스, 아파트, 유닛에 사는 세대는 약 20%이며 약 4%는 방1개의 유닛이나 아파트에 살고 있다.
2. 호주인들의 주거형태 변화
전체가구 78%가 여분의 방 소유
“가족 수는 줄고 주택은 커지고 방은 남아돈다”
세대 당 가족 수는 계속 줄어드는 반면 주택의 규모 (방의 갯수 기준)는 커지는 추세이다.
세대별 평균 가족 수는 1976년 3.1명에서 2005-06년 2.5명으로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동안 방의 갯수가 4개 이상인 주택의 거주 비율은 17%에서 28%로 늘었다.
또한 평균 방의 갯수도 2.8개에서 3.1개로 상승했다.
2005-06년 당시 대다수의 가구들은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의 주택을 선호했다. 예를 들어 ‘1인 가족 가구’의 87%가 방2개 이상; ‘2인 가족 가구’의 75%가 방 3개 이상; ‘3인 가족 가구’의 35%가 방 4개 이상의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다.
또한 방 3개 주택 거주자의 약 23%와 방 4개 주택 거주자의 9%는 ‘1인 가구’였다.
2005-06년 호주 전체 가구의 단지 2.8%만이 1개 이상의 방을 추가로 필요로 하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심각한 과밀 현상을 겪는 주택은 ‘5인 이상의 가구’에서 18%로 가장 높았다.
반대로 전체 가구의 78%는 필요 이상의 여분의 방을 1-2개 이상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분의 방을 소유한 주택은 ‘2인 가구’에서 90%, 또는 4개 이상의 방을 소유한 가구에서 91%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자녀가 장성해 출가한 가정의 경우 남은 가족들의 여유롭고 안락한 삶의 방편으로 여분의 방의 사용도가 달라지는 등 호주인들의 삶은 더욱 여유로워진 것으로 거듭 확인됐다.
여분의 방은 주로 공부방, 홈오피스, 체육관, 취미공간, 아이들의 놀이공간, 손님방, 창고 등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도시의 경우, 1개 이상의 여분의 방을 소유한 가구의 경우 전국 평균은 77%이며, 가장 낮은 다윈의 경우 64%, 가장 높은 86%를 기록한 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도심 외곽 주택의 여분의 방 소유율은 도심지역의 평균보다 조금 높은 82%를 기록해 외곽 지역일수록 여분의 방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즉, 도심지일수록 ‘주택 과밀화 현상’이 분명한 것으로 확인된 것.
한편 방이 1개 이상 더 필요한 가구의 수는 주요 도시의 경우 3%, 도시 외곽의 경우 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시드니가 가장 심각한 과밀율을 보였고 유닛과 아파트와 같은 다세대 주택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3. 주택 소유주와 세입자
담보주택소유 및 임대 상승
주택 소유 형태에 따라 거주자의 법적 권리 및 의무는 다양하다. 예를 들면 주택 소유주는 정기적으로 인스펙션을 받아야 하는 세입자에 비해 훨씬 높은 안정감을 지니며 살고 있다. 또한 소유주는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내부 공간을 개조하거나 홈 오피스 운영, 애완용을 키우는 등 세입자보다 많은 자유를 만끽한다.
주택담보 대출 상환의 경우에도 소유주는 주택 가격에서 은행대출 잔금을 뺀 소위 ‘홈 에쿼티(Home Equity)’ 형식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이점을 누린다.
반면 세입자의 경우, 소유주보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쉬운 유연성이 보장되며 주택담보 대출을 갚아야 하는 부담도 없다. 또한 부동산 투자보다 이윤이 높은 다른 투자의 기회가 주어진다. 아울러 정부 주택 세입자들은 일반적으로 민간 임대 주택 세입자들보다 낮은 주거비와 안정적인 거주보장이 가능하다.
1966년 인구조사를 기준으로, 모든 종류의 개인 주거형태의 약 71.4% 가 주택을 구입해 소유한 경우였으며 이후 비율은 68.4-70.4%로 소폭 하락했다.
2005-06년 ‘소득 및 주택구입’ 설문조사 결과 전체 가구의 약 34%가 대출없이 주택을 소유했으며 약 35%는 대출을 통해 주택을 구입했다. 또한 약 22%는 민간 임대주택을 임대했으며5%는 정부 주택 임대로 나타났다.
1995-96년 이후 정부 주택 임대건수는 서서히 하락했으며 대신 민간 임대주택이 19%에서 22%로 상승했다. 민간 임대 주택의 경우 연방정부 임대보조금 (Commonwealth Rent Assistance) 혜택을 받는 세입자들의 수 역시 비례 상승했다.
한편 대출금 없이 주택을 구입한 소유주의 비율은 1995-96년 이래 43%에서 34%로 하락했으며 담보대출 소유주의 경우 2005-06년 28%에서 35%로 상승했다.
담보 대출을 통한 주택 소유의 증가는 융통성 있는 낮은 비용의 담보대출 상품의 대량 출현으로 주택 구입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자금을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는 노던 테러토리의 경우, 자기집 소유율이 56%로 가장 낮았으며 무대출 소유율 역시 18%로 가장 낮았다. 반면 임대율은 32%로 가장 높았고 정부 주택 임대건수 역시 12%로 가장 높았다.
단독주택에 대한 선호도는 주택 소유주 사이에서 두드러졌으며 한 예로 2005-06년 전체 주택 소유주 550만 세대중 약 88%가 단독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입자의 경우 약 57%는 단독 주택, 26%는 아파트나 유닛, 16%는 연립주택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